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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와 성장

by hongjun7 2016. 9. 23.

다음 주 과제까지 다 해놓아서 써보는 똥글. 스포츠, 학업, Problem Solving을 하며 느꼈던 내 경험을 떠올리며 정리해보는 나의 '성장'에 대한 생각.

    누군가(붉은선)와 같이 무언가를 시작하면서(A 시점) 벌어지는 실력 차이는, 그 당시에 느끼기엔 내가(파란선)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음. 그 사람의 방법이나 기술들을 따라하고 연습하면서 내 실력을 끌어올림. 그런데 애초에 시간에 따른 실력 함수의 미분계수가 차이가 남. 그래서 평가가 이루어지는 시점(B 시점)에서의 실력 차이를 보고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많음. '내 함수는 애초에 글러먹었어'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실제로 이 함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함.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수많은 능력치와 성격 또한 반영된다고 보면 됨. 또 함수들 사이의 관계가 독립이 아닌 경우도 많다.
    실력 향상 속도가 더뎌지는 시기에는 느껴지는 재미가 급격히 줄어들고, 너무나 괴로움. 목표를 이루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 마련이고, 높게 설정한 목표는 이루기 힘든 법. 뒤늦게 깨달았지만, 크게 4가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면 이 시기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함. 
    0. 함수를 잘 골라야 함.
    1. 나와 비슷한 함수를 가진 사람들보다 연습량(투자한 시간과 집중도)을 늘리기.
    2. 연습과 실전 경험의 적절한 균형
    3. 나보다 좋은 함수를 가진 사람들 집단에 속하기
    4.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개인적으로는 3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3번을 이루면, 자연스레 1번과 2번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될 확률이 높음.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나는 대학이 가지는 의미 중 실력 향상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3번이 가장 크다고 생각함. 교수님께서 알려주시는 건 요즘 왠만하면 인터넷에 더 잘 설명되어있고, 자습하는 게 진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음. 그리고 이어 설명할 4번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을 구할 수 있고, 비교분석할 수 있음.
    4번은 1번과 2번의 효과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항목으로 보면 됨. 이게 흔히들 말하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4번은 분야에 따라 많이 다름. 축구로 예를 들어보자. 축구에는 포지션이 다양하고, 각 포지션 별로 필요한 능력치가 다름. 본인의 포지션이 공격수라면, 드리블 능력, 패스 능력, 슈팅 능력 크게 3가지가 떠오름. 이 중에 공격수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슈팅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음. 그래서 내가 슈팅 능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키워야겠다고 가정을 해보겠음. 하루에 3시간을 연습할 수 있다면, 1시간 반 정도는 슈팅을 연습하겠다고 계획함. 슈팅에서도 연습해야 하는 게 세분화됨. 패널티킥 연습, 달리면서 슈팅하기 연습, 공을 차는 위치에 따라(정면, 측면), 공을 차는 방법에 따라(공에 맞는 발의 부위). 실제 축구에서는 달리면서 공을 차는 경우가 제일 많을 것 같으니까 여기에 초점을 두는 게 맞을 것 같음. 공을 차는 위치는 본인의 세부 포지션을 떠올리면 됨. 공을 차는 방법은 잘하는 슈팅 방법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이고, 못하는 방법의 비중을 늘리면 될 것 같음.
    이렇게 세분화해서 각 항목별로 목표를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설정하는 게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실제로 친구들 중에 축구를 잘하는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걔네는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없이 모여서 축구하면서 노는 게 아니라, 본인들만의 연습 시간을 많이 가졌음. 연습 과정을 기록하면서 본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많이 했었다. Problem Solving과 학업은 축구보다 훨씬 복잡함. 그래서 이건 자세한 예시를 들기는 힘듦.  나는 좋은 집단과 환경에 속했던 적이 많았지만(지금도 그렇고), 4번을 잘 지키지 못해서 내가 키우던 함수 몇 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음.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뒤돌아보았을 때에 일반인들의 수준은 위의 그래프 오른쪽에서 파란점인데 본인은 빨간점 근처에 있는 걸 볼 수 있음. 실제로 많은 분야가 본인이 빨간점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근처에만 가면 남에게 인정받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빨간점이 되어야만 만족스러울 수 있는 분야도 은근히 많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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